쿨펫동물병원 송인수 수의사
쿨펫동물병원 송인수 수의사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포유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체 어느 부위에나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종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도 발전한다. 반려동물에게 특히 많이 발병하는 암종 3가지가 있는데 바로 림프암, 피부암, 유선종양이다.

림프암은 면역력에 최악인 종양으로 반려동물의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임파선 즉, 림프구에 생기는 종양이다. 피부암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종양은 비만세포종양이다. 뾰루지, 혹처럼 생긴 종양인데 주로 발가락 사이, 옆구리, 다리에서 발견되는 종양이다. 유선종양은 4마리 중 1마리에게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유선쪽에 봉긋하게 종양이 피부 위로 올라와 있다면 유선종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오늘 칼럼에서는 이 유선종양에 대해 다뤄 보려 한다.

유선종양은 주로 중성화수술을 진행하지 않은 4세 이상의 암컷 반려견, 반려묘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주로 호르몬의 영향, 유전적인 원인이라고 밝혀져 있다. 유선종양은 악성으로 발전할 확률이 90% 이상으로 방치할 경우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초반에는 좁쌀 크기 정도로 매우 작게 발생하며, 오랫동안 자라지 않고 크기를 유지한다. 따라서 쉽게 보호자들이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종양의 크기는 갑자기 커지고 악성 종양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배 특히 유선 근처에서 크기와 상관없이 종양이 발견되면 고민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기본 신체 검사 및 방사선 촬영을 통해 유선종양 유무를 확인한다. 기저 질환 또는 진료 시 발견되는 추가 질환 여부에 따라 초음파 검사와 같은 추가 검사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유선종양 확진을 받은 아이들은 대부분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종양이 오른쪽 혹은 왼쪽에만 있으면 편측 제거 수술을, 양쪽 모두에 있을 경우 양측 제거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너무 나이가 많거나 마취에 대한 부담이 심한 아이라면 일반 절개 수술보다 안전한 방법인 6분방 제거 수술 방법을 사용한다. 6분방 제거 수술은 머리로부터 젖꼭지의 번호가 1번부터 5번까지 있다고 가정했을 때 3번부터 5번 위치 즉, 하복부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 방법은 수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마취 및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절개 수술보다 안전한 수술 방법이다.

유선종양은 앞서 말한 것처럼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암컷 아이들에게 발병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바로 중성화수술이다. 첫 발정기가 오기 전인 생후 5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중성화수술을 진행해 줄 것을 권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종양과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목욕을 시키거나 미용을 시킬 때 몸 구석구석을 만져 보고 혹이나 몽우리가 만져지지 않는지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종양은 심해질 경우 암으로 발전해 아이의 목숨에 지장이 갈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미리 발견하고 치료를 일찍 할수록 예후가 좋으니 반드시 종양 의심이 간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하기를 바란다.

(글 : 쿨펫동물병원 송인수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